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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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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일단 진정세…신뢰 회복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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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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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돈 美 2분기 성장률
中·日증시, 4.8·3% 급등… 코스피도 나흘 연속 상승세
油價 10.3% 상승… 6년來 최대
외국인들 中증시 매수세로
다음달 발표되는 경기 지표… 中증시 신뢰회복 변수될 듯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발 공포가 일단 잦아들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67포인트(1.56%) 오른 1937.67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발 충격에 한때 18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최근 나흘간 110포인트 올라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때 1200원 선을 넘나들었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11.6원 급락하며 1173.6원까지 내려갔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각각 4.82%, 3% 급등했다. 전날 나온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3.7%(연율 기준)로 발표되고,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한 뒤 단기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며 증시 폭락에 제동을 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포지수 급락, 원자재 가격 급등
다른 지표들을 통해서도 중국발 공포가 어느 정도 사그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블랙 먼데이(월요일의 주가 급락)' 장세가 펼쳐진 지난 24일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빠르게 낮아졌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하던 원자재 가격도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6달러(10.3%) 급등한 42.56달러에 마감됐다. 2009년 3월 12일(11.1%) 이후 6년 반 만에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후강퉁(상하이·홍콩 간 교차 주식 매매)을 통한 외국인의 상하이 주식 투자도 매수세로 전환했고, 중국 증시 폭락의 주범으로 꼽혔던 신용 융자 잔액도 크게 줄었다.
◇불안감 여전… 신뢰 회복이 관건
하지만 불안감은 떨치지 못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한 투자자는 중재망(中財網)에 "비관적이던 중국 증시가 희망을 찾아가고 있지만, 폭락이 두려워 다시 (투자에) 나서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투자자 장(章)모씨는 "손이 근질근질하지만 아직 인내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에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신뢰'"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정부가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져 강한 반등을 이끌기에도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교통은행의 롄핑(連平)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낮지 않지만 최근 경제 수치는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5%에 달해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이 대규모 유동성을 살포하고 있던 지난 수년간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산업 기반을 이전했고, 이제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려는 시점이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반면 영란은행(BOE) 총재를 지낸 윌렘 뷰이터 시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4.5%에 불과하고, 정부의 리더십도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해 중국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부자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중국이 연 7~8%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려는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으며, 6% 또는 심지어 5% 성장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경제 구조를 소비로 이동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발표되는 경기 지표는 신뢰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수출과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중국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졌고, 이것이 결국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제조업PMI지수(최종), 8일 발표되는 8월 무역수지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규민 기자 qmin@chosun.com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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