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66
- 어제
1,117
- 최대
3,178
- 전체
330,622
| |
|
|
 | 현재위치 : 문화/연예 > 연예 | | |
작성일 : 16-04-11 10:20
|
연예공감] 장동민 감싸려다 우(愚)를 범한 tvN
|
 |
|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664
|
[연예공감] 장동민 감싸려다 우(愚)를 범한 tvN
2016. 04.08(금) 19:29
장동민 tvN 상관관계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tvN이 '코빅'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음에도 여전히 물의 연예인 감싸기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더 거센 역풍을 맞이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때다.
7일 장동민이 참여한 케이블TV tvN 코미디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의 이혼 가정 자녀 비하, 아동 성추행 미화, 노인 비하 등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tvN(CJ E&M)대표부터 제작진, 출연진까지 한부모가정 권익단체로부터 무더기 피소를 당했다.
현재 대중의 불만의 목소리는 tvN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장동민은 과거 각종 비하ㆍ패륜 발언 등으로 인해 대중의 신뢰를 잃은 전적이 있기에 1년도 채 안 돼 다시금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단 사실엔 더 놀라울 것도 없단 반응이다. 하지만 '믿었던' tvN의 행위는 매우 실망스럽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서슴없는 조롱과 모욕을 하며 시청자들에 웃음을 동조케한 근본적 문제점도 잘못이지만, 이후 사태를 수습하는 tvN의 대응방식 또한 곱게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tvN은 초지일관 '뜸들이기'와 '장동민 감싸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앞서 문제가 된 해당 코너 폐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논의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결국 여론의 뭇매에 폐지 결정을 알릴 때도 이들은 사과 대상의 주체가 대중과 피해 당사자들이 주가 되기보단 도리어 "연기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를 했다. 이는 출연진 눈치를 함께 살피는 '주객전도 사과'의 형태로 보여지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가뜩이나 '무더기 피소'를 당한 뒤에도 여전히 tvN 측은 장동민의 '코빅' 하차 결정은 없다고 밝혔다. 사실 장동민과 tvN의 공생 관계는 누가봐도 돈독해 보인다. 앞서 장동민의 언행 논란이 있었을 때도 대중은 자숙을 요구했다. 하지만 활동을 강행한 장동민이었고 그에게 무대를 마련해준 건 tvN이었다. '할매네 로봇' '콩트앤더시티'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집밥 백선생 시즌2' '코미디빅리그'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렛츠고 시간탐험대3' 등등. 논란 이후 장동민이 출연한 tvN 예능프로그램만 하더라도 이정도다.
이처럼 tvN은 물의 연예인 복귀 발판의 장을 열어준 것은 물론 감싸기 행위까지 스스럼없다. 하지만 이는 비단 장동민 뿐만이 아니다. 여태껏 모든 물의 연예인 복귀의 장을 마련해준 건 사실상 tvN이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노홍철의 복귀작은 tvN '내방의 품격' '길바닥쇼'였다. 상습도박 혐의로 논란이 인 김용만 역시 O tvN '쓸모있는 남자들'을 복귀 활로로 택했고, 종편 채널에서 성공적 복귀를 마친 이수근 또한 나영석PD가 연출한 tvN 웹드라마 '신서유기'로 승승장구했다.
도박 혐의 탁재훈은 Mnet(CJ E&M)에서 제작한 '음악의 신 시즌2', 음주운전 혐의 길마저 '쇼미더머니 시즌5'로 돌아왔다. 논란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고 우회적으로 복귀를 노리는 수단이 되어버린 tvN이다. 물론 케이블TV, 인터넷 방송, 종편 채널 등은 파급력이 크고 규제가 엄격한 지상파에 비해 자유롭고 비난 여론이 적은 탓도 있다. 오랜 자숙 기간을 거치고 진정성을 엿보인 이들에겐 대중과 다시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다.
물의 연예인들에게 손쉬운 복귀의 장을 열어주며, 더욱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야 할 방송사가 도리어 논란의 소지를 키우고 있는 꼴이다.
그동안 거대 자본을 갖고 참신하고 이색적인 소재에 주저없이 시도하며 성공적 예능 트렌드를 이끌어왔단 평가를 받았던 tvN이다. 지상파 위협은 물론 압도적인 흥행과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단 평가도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대중의 비난과 분노로 인한 장동민의 하차 요구에도 오히려 시청자들을 외면하는 초지일관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여론 악화와 방송사 이미지 하락을 피해갈 수 없을 터. 물의 연예인을 '감싸고 도는' tvN의 행위는 결코 '의리' 내지는 '포용력'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 본질엔 시청률 경쟁과 유명 연예인에 대한 수요에 집착하며 화제성과 자극적 이슈로만 점철 돼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거대 자본의 검은 속내로 여겨질 가망성이 크다.
tvN이 경각심 없는 태도로 인해 그동안 쌓은 신뢰와 명성에 스스로 먹칠하는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