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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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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연예생활 속 추대엽이라는 보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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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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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토요일 저녁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일요일 낮 ‘전국노래자랑’이다. 둘다 특색이 있다. 무엇보다 건전하다. 불후의 명곡은 가창력을 볼 수 있고, 전국노래자랑은 서민들의 숨결이 느껴져 좋다. 때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한가위 개그스타 부부 특집이 펼쳐졌다.
채널을 고정하고 끝까지 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 나타났다. 추대엽-이은미 부부였다. 추대엽이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낯설었다. 어디서든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무명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 것 같았다. 무려 19년이나 무명생활을 했단다. 때문인지 이들 부부의 공연이 더 뭉클했다. 냉정한 나도 공연을 보던 중 눈가가 젖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는 얘기다.
노래 선곡은 왁스의 ‘황혼의 문턱’. 이들 부부의 삶을 조명해주는 듯 했다. 가사 내용이 그랬다. 아내 이은미도, 남편 추대엽도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어떤 가수가 부르는 것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 노래 중간에 딸도 나왔다. 너무 아름다웠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껴졌다. 이들 부부를 불러낸 KBS 측에도 박수를 보낸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훈아 공연 만큼이나 감동을 받았다.
부부는 고마워 할 줄 알았다. 추대엽은 "유재석 선배님이 8년 무명 생활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전 19년이었다. 두 배가 넘죠?"라며 "포기를 안 했던 게 아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3~4년 전에 한번 포기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은미는 "물론 힘들었는데, 포기하란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게 힘을 주는 두 아이가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추대엽은 "그러던 중 유병재란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가볍게 유튜브 찍은 건데,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실 줄 몰랐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추대엽은 또 한 사람을 지목해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함께 출연한 윤형빈에 대해 "제가 힘든 시기에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윤형빈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형이고 선배다. 형수님 이야기에도 울컥했지만,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형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지막에 심장이 뛸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해 주었다.
그렇다. 추대엽처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온다. 추대엽도 나훈아가 그랬듯이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한우물을 판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조금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어떤 일을 하든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 끝장을 본다는 각오라면 못할 일이 없다. 추대엽은 그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어제부터 그의 팬이 됐다.
지금 코로나로 굉장히 어렵다. 이처럼 희망을 주는 사람, 희망을 주는 소식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특히 방송은 대중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오늘 아침 추대엽 공연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그러면서 칼럼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추대엽 가족의 건승을 빈다.
출처 : 금융소비자뉴스(http://www.newsf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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