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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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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없는 가평, 응급환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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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운영자
 조회 :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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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소방서가 여름철만 되면 교통체증으로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
31일 군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평군을 찾은 관광객은 약 700만명에 이른다.
이중 여름철(7~9월)에 약 200만명이 물놀이시설 등을 찾아 휴가를 즐겼다. 그러나 물놀이시설 이용자 중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군은 현재 병·의원 포함 의료시설이 32곳 뿐이다. 종합병원은 아예 없다. 심지어 2차 병원, 200병상 이상을 갖고 있는 병원마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2017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응급 의료 '위약' 지구로 선정됐다. 결국 응급환자는 119구급차를 이용해 춘천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피서철 도로가 막혀 환자 이송에 무려 3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여름철에 청평읍, 북면·설악면 지역에서 환자 이송은 1515건으로 1시간 이상 걸렸다. 3시간 이상은 무려 120건이다.
구급차 출동은 2017년 2693건이었으나, 이천십팔년엔 2812건으로 늘었다. 환자이송은 2017년 1596건에서 이천십팔년 1716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매년 응급환자가 늘면서 구급차 출동과 이송이 잦지만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소방관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로 인한 2차 사고도 발생했다.
2015~이천십팔년 사이 구급차가 현장으로 긴급하게 출동하다 27건의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에서 근무했었던 소방관 A씨는 "여름철이면 정말 힘들다. 출동해서 3시간 이상 걸려 귀소하면 또 출동한다. 어떨 때는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군은 면적이 넓고 대형병원이 없어 심정지 환자나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소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인데 신고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4분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평은 여름철에 응급환자가 많다. 그렇다고 구급차와 소방관을 지원하기엔 예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정부나 경기도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짓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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